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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STORY 몽골 인보아동센터, 겨울이 긴 나라에서 가장 따뜻했던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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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올마이키즈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6-10-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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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긴 나라에서,
가장 따뜻했던 교실

allmykids의 협력기관인 몽골 인보아동센터는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23km 떨어진 헝허르 지역에서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해 왔습니다. 초등학생 35명과 중·고등학생 20명이 이곳에서 공부하고, 간식을 나누고, 생일을 축하받았습니다. 헝허르 공부방의 마지막 해, 이야기를 전합니다.

인보아동센터는 인보성체수도회가 세운 시설입니다. ‘인보(隣保)’에는 가장 어려운 이웃의 이웃이 되어 준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2008년 몽골 지목구 주교의 초청으로 파견된 수녀님들은 부모가 집을 비운 낮 동안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자존감을 북돋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것. 센터가 지켜 온 바람입니다.

 

아홉 달이 겨울인 땅, 헝허르

몽골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추운 나라로, 1년 중 9개월 이상이 겨울입니다. 헝허르 주민 대부분은 일용직으로 일하며 낮은 임금과 아동수당으로 생활합니다. 여름과 가을에는 산에서 딴 열매와 버섯, 잣을 팔아 아이들의 새 학기 물품을 사고 긴 겨울을 준비합니다.

전통 가옥 게르에서 온 가족이 한 공간에 지내다 보니, 아이들에게는 숙제할 자리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전기요금이 비싸 대부분의 집은 석탄을 땝니다. 헝허르에 하나뿐인 아동 이용 시설인 인보아동센터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내도록 석탄 대신 전기를 씁니다. 잦은 정전으로 보일러가 말썽을 부리는 일도 많습니다.

헝허르에는 학교가 한 곳뿐이고, 그마저 2부제로 운영됩니다. 읽기와 쓰기 같은 기초가 부족한 초등학생들을 위해 센터는 매일 숙제와 기초학습을 도왔습니다. 식사를 대신할 만큼 넉넉한 간식도 차렸습니다.

매달 생일을 맞은 아이들에게는 케이크와 과일로 생일 파티를 열어 주고, 따뜻한 겨울 양말과 문구류를 선물했습니다. 한 아이가 세상에 온 날의 소중함을, 모두가 함께 축하했습니다.

“마음 놓고 머물 곳이 있는 아이는,
긴 겨울도 웃으며 건넙니다.”

 

교실 밖, 더 넓은 세상으로

중·고등학생들은 한글반 수업이 있는 날 센터에 모였습니다. 한창 자랄 나이의 아이들을 위해 센터는 여러 가지 간식을 넉넉히 만들었습니다. 센터에 오는 날만큼은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다양한 경험을 하기 힘든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나들이도 마련했습니다. 함께 외식을 하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올해는 러시아와 맞닿은 국경 지역으로 2박 3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지도에서만 보던 러시아가 얼마나 가까운지 직접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의 유한킴벌리가 해마다 나무를 심어 가꾼 숲도 찾아,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았습니다.

몽골에서는 좀처럼 하기 어려운 연못 물놀이도 즐겼습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삼겹살 파티와 햄 주먹밥 같은 한국 음식을 넉넉히 차렸습니다. K-푸드가 인기인 만큼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 준비한 이들이 더 기뻤다고 합니다. 먼 길이라 차 안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지만, 여행 내내 아이들은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넓은 세상이,
아이의 꿈을 한 뼘 더 키웁니다.”

 

마지막 해에 건넨 선물

헝허르 공부방은 교구의 의뢰로 건물을 지어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땅이 몽골 토지법상 이미 국가에 귀속된 땅으로 확인되면서, 더는 같은 자리에서 공부방을 이어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헝허르 공부방은 올해를 끝으로 문을 닫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해, 센터는 종결 파티를 열고 그동안 모아 둔 책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을 나누었습니다. 1년 동안 쓸 수 있는 노트와 문구류는 어린이날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후원자님의 마음이 모여 헝허르 아이들의 마지막 봄과 여름을 따뜻하게 채웠습니다. 모든 아이가 웃는 세상. allmykids는 협력기관과 함께, 몽골의 아이들이 어디에서든 따뜻한 돌봄 속에 자랄 수 있도록 곁을 지키겠습니다.

“교실은 문을 닫아도,
함께 웃던 시간은 아이 안에 남습니다.”

모든 아이들과 웃는 세상을 위해

가장 긴 겨울에도
아이들 곁이 따뜻하도록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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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llmykid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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